수영한지 아홉달째.수영을 다시 배울까 말까 고민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 분기를 넘어섰다.그것도 서너번의 결석만으로... 나 스스로에게 아주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회고하면 지는 나이에 큰 마음 먹고 다시 수영을 배우게 된 데는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란 시가 힘을 실어줬던 것 같다...
사무엘울만은 '청춘'이란 시집에서 "청춘은 인생의 어떤 시절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그것은 장미빛 볼,붉은 입술 그리고 유연한 관절의 문제가 아니다.그것은 의지와 상상력의 우수성, 감성적 활력의 문제이다"고 했슴다....세월에 치여 육신의 수레 는 다소(?) 낡고 헐어도 마음길은 항상 붉은 빛으로 액티브하게 살아라는게 아닌가 싶슴다.
나쓰메소세끼는 "인간이란 어떤 목적을 갖고 태어나는게 아니 라 태어나서야 비로소 어떤 목적을 갖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인간의 목적이란 태어난 본인 스스로가 만든 것이라야만 하는데 자기의 존재 목적은 자기존재의 과정을 통해 알린다"고 혔슴다 ...
이 말은 '사랑의 기술'의 저자 에이리히 프롬이 말한 '우리가 태어남은 우리 의지대로 태어나지 않았기에 자신의 삶은 각자 자기 의지대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는 것과 상통하다고 할 수 있겠슴다...
그러나 의지대로는 살아가되 빵빵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닌 풍성 하게 존재하는 삶으로 살길 바람다.행복의 척도는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에 있지 않고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 나 벗어나 있는가,그런 홀가분한 마음에 있다는 법정의 말처럼.
"오늘,우리가 의미없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었던 사람이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내일"이라고 함다...하늘을 나는 새가 허공에 그 발자국을 새기지 못하듯 인간사 그 무엇이 영겁속에 남음이 있겠 나만은 그래도 오늘은 과욕을 줄이고 다른 사람의 뺨이 자신의 뺨에 닿는 것을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알차고 영글게 맞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