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홍보이야기 5] 보도자료 - 내용2019-03-18 10:4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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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기획실에서 조사업무를 맡으면서 수많은 보고서를 기안해봤고 홍보팀에서 보도자료는 물론 CEO컬럼,월례사 등 다양한 글을 써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글쓰기에 있어서는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내용이 적든 많든간에 항상 부담감이 따라 붙죠.그래도 홍보맨인데 남보다는 더 잘 써야지하는 일종의 강박관념때문이기도 한디...사실 따지고 보면 근본적으로 글쓰기가 서툴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릴적부터 글보다는 말과 행동이 앞섰고 글쓰기엔 별관심이 없어 글쓰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기때문이죠.
그래서 홍보업무를 하는 동안 내내 글 쓰는 것에 스트레스를 느꼈고 글 잘 쓰는 넘들 볼 때마다 '더러븐 넘들'하고 씨불렁거리곤 했답니다.특히 소설책보다가 기막힌 표현이나 묘사가 나오면 '더러븐 넘-어찌 이런 표현이...'하곤 한숨 쉬곤 했죠.
힘들든 열받든간에 홍보맨인 이상 지금보다는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무진장 훈련하고 노력해야 합니다.상황 판단력뿐만 아니라 손가락 끝도 무뎌져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사물 상황에 대한 관심,처마밑에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순간 포착력 그런 관심과 순간포착을 말로 글로 옮길려는 노력이 홍보맨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R Writing에 대해 얘기할려고 보니... 다른 글보다 더 스트레스가 느껴져 넋두리 반,당부 반 해봤습니다.
기업체나 관공서 등에서 홍보맨들이 수행하는 PR Writing은 내부용으로는 월례사,기념사,연설문,사내 출판물 원고...등 주로 CEO 혹은 단체장들을 위한 원고가 있고
외부용으로는 대언론 보도자료(단독,기획,테마,묶음),각종 기고문,연설문,축하메시지...등의 원고가 있지요.오늘은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보도자료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보도자료란 회사나 단체 등 조직의 공지사항을 정리해 기자나 에디터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사형태로 작성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도자료는 무엇보다도 내용면에있어 뉴스의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즉 다루는 내용이 독자들에게 관심(이익)을 줄 수 있느냐,다루는 내용이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느냐,시기 적절하고 새로운 내용이냐,널리 읽힐 수 있고 토론의 여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이냐,의사결정자 혹은 정책결정자들의 행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냐,다루는 내용이 독자들을 계몽하거나 새로운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냐...하는 것이죠.
기자나 홍보맨들이 뉴스의 가치와 관련해 가장 흔하게 쓰는 말로 '개가 사람을 무는 건 기사가 되지 않지만 사람이 개를 무는 건 기사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곧 뉴스가 될려면 다루는 내용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보도자료의 내용을 작성할 때 일반적으로 고려하는 내용으로는 먼저 무엇에 대해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주제가 있어야 하며 아이디어/주제는 위에서 언급한 바대로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합니다.
주제가 정해지면 이에 맞게 리드문 본문 클로징 등을 작성하는데 한번에 다 쓸려고 하지말고 여러차례에 걸쳐 고쳐가면서 쓰는게 좋고 모든 문장의 논리는 정리정연해야 합니다.
그리고 문장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해야 하며 중학교 정도의 학력수준이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단어선택에 있어서도 가능하면 쉬운 단어를 택하고 기술적인 용어 혹은 내용은 쉽게 풀이를 해줘야 합니다.따라서 문장은 가능하면 복문보다는 단문을 쓰는게 좋으며 문장의 기본요소인 5W1H를 반드시 써야 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요한 것부터 덜 중요한 순서로 써야합니다.즉 전체문장을 역삼각형으로 보고 가장 핵심이 되고 중요한 내용을 처음에 쓰고 그 담에 덜 중요한 내용 혹은 부연설명하는 내용을 써야 합니다.
전체 문장중 처음 한 두 패라그라프를 리드문이라고 하는데 말그대로 전체문장을 리드하는 역할을 합니다.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듯이 리드를 잘 써야 관심을 끌 수 있으며 기사본문은 훌륭하더라도 리드가 형편없어 기사채택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냠 기자나 에디터들이 하루에 수십건씩 몰려오는 보도자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내용을 차분히 읽어볼 만큼 여유가 없기 때문이죠.대체적으로 헤드라인과 리더문 정도로 기사채택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리더문은 그 자체 그대로가 종합지 단신기사가 될 수 있도록 써야 합니다.물론 리드문의 형식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이건 이따가 리더문의 형식에서 다시 언급할 예정임)
내용은 또 단도직입적으로 사실만을 간략하게 쓰고 형용사 등을 통해 쓸데없는 기교를 부릴려고 해서는 안됩니다.내용의 정확성은 물론이고 오자 탈자 등이 없어야 합니다.잦은 오탈자는 내용의 신뢰도를 훼손할 수도 있고 기사쓰는 분(?)들... 뚜껑열리게(짜증나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내용에 대해 몇가지 더 나열하면...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하지 말고(주제가 흐려짐),가능하면 준말을 쓰고(예 하여-해,되어-돼),수동형보다는 능동형을,부정보다는 긍정형으로,기사에 생동감을 줄 수 있도록 인용을 활용하고, 사진이나 도표 등 참고가 될 수 있는 자료는 최대한 제공하는게 좋습니다.
보도자료는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공공성이 있으므로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중요합니다. 형식은 담에... 보도자료 포맷,구성요소(주제,리드문- 종류,본문,클로징) 등을 위주로 해서 얘기하겠습니다. |